약값 부담으로 치료 중단…비만학회, “비만 치료 보험 적용 필요”

비만 환자들이 약값 부담으로 치료를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일 대한비만학회는 비만 환자들이 약값 부담 때문에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비만 치료제에 대한 보험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픽사베이


학회는 비만 치료를 하는 전국의 의사 774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9%가 현재 비만 환자에게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42%는 가장 효과적인 비만 치료법으로 약물을 꼽았다.


그러나 약물 치료 도중 환자가 약값 부담을 호소해 치료를 중단하는 비율이 3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회에 따르면 비만은 단순 비만에 그치지 않고 각종 암,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을 동반할 수 있어 비만 치료 관련 급여화를 통해 환자들이 지속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범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은 “비만 치료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치료제와 함께 식이요법,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면서 “치료제에 급여화가 이뤄지면 의료진은 진료와 상담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고, 환자는 약물치료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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