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병을 달고 산다면 헬리코박터균 보유 여부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위암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균은 병원의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서만 제거할 수 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헬리코박터균을 보유하고 있을 때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지만 위궤양 등 헬리코박터와 관련있는 위장 질환의 발생으로 속쓰림, 소화불량, 위장관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헬리코박터균을 발암균으로 지정한 바 있다. 실제 여러 연구에 따르면 헬리코박터균은 위암의 1급 발암인자로 위암 발생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성인의 많은 수가 이 균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감염자의 침, 분변, 구토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 옮을 수 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 균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선 병원 치료가 필수다. 치료 기간도 짧지 않은 편이다.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한다는 등의 광고를 하는 일부 유산균 음료를 먹어도 치료되지 않는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헬리코박터균은 유산균 음료로 제거할 수 없다”며 “2종류의 항생제와 억제제를 2주간 복용해도 20~30%는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재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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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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