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물놀이를 즐기는 인원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안전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7~2021년 5년간 물놀이 사고로 총 147명이 숨졌다.
시기별로 분류하면 8월 사망 인원은 73명(49.7%)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7월은 56명(38.1%), 더위가 시작되는 6월에도 18명(12.2%)이 숨졌다.
사망 인원은 피서 절정기인 8월 초순에 39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뒤이어 7월 하순(29명), 8월 중순(28명), 7월 중순(21명), 6월 초순(8명), 6월 하순(7명)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49명(33.3%)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28명(19.0%), 20대 26명(17.7%), 40대 21명(14.3%), 30대 15명(10.2%), 10세 미만 8명(5.4%)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장소별로는 물놀이 시설로 관리되는 해수욕장(18.4%·27명)과 유원지(0.7%·1명)보다 상대적으로 안전시설이 덜 갖춰진 하천·강(40.1%·59명)과 계곡(26.5%·39명), 갯벌·해변(14.3%·21명)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수영 미숙’(46명)이 가장 많았다. ‘구명조끼 미착용 등 안전 부주의’(43명), ‘음주 수영’(25명), ‘튜브 전복’(13명), ‘높은 파도·급류’(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음주 수영의 경우 음주 가능한 연령이 만 19세임을 고려할 때 매우 높은 수치다.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려면 안전요원과 안전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즐기고,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거나 유속이 빠른 위험·금지 구역에는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
물놀이 전에는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심장에서 먼 부분(다리→팔→얼굴→가슴)부터 물을 적신 후 입수해야 한다.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음주 후에는 물에 들어가지 않아야 하며, 어린이와 함께 물놀이를 할 때에는 보호자가 항상 지켜보며 장난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소리쳐 주변에 알리고,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튜브·스티로폼 등 부력이 있는 물건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구본근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해마다 여름이면 기본적인 물놀이 안전수칙만 지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안타까운 사고가 많다”며 “물놀이 할 때는 일기예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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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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