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하고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 환경은 눈 건강에 취약하다. 이 시기 주의가 필요한 안과 질환은 무엇이 있을까?
세균과 바이러스의 번식이 쉬운 데다 물놀이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방문하게 되는 이 시기엔 결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결막은 안구의 흰자를 차지하는 부위로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은 충혈, 부종 등이 나타나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눈곱과 아침에 눈을 뜨기 힘들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제때 치료하지 않아 염증이 심해지면 시력 저하를 유발할 가능성도 생긴다.
결막염 예방을 위해선 사람이 많이 붐비는 피서지 등에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물놀이를 할 때엔 물안경을 착용해 오염된 물과의 접촉 기회를 줄이고 타인과 수건 등을 공유하지 않도록 한다.
강한 자외선에 의한 광각막염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자외선에 노출된 후 6~12시간 후 증상이 시작돼 자각증상이 없다. 시간이 흐르면 통증, 흐릿한 시야, 이물감, 일시적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일시적이지만 손상된 각막을 통해 세균 감염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병원 방문을 하는 것이 좋다. 병원 내원 전에는 냉찜질과 인공눈물이 도움이 된다.
광각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자외선이 심한 날 야외활동을 할 경우 선글라스,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에어컨 등 실내 냉방 용품의 사용은 자칫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눈의 자극감, 모래나 속눈썹이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 눈이 타는 듯한 작열감, 침침하다고 느끼는 눈의 불편감, 가려움, 눈부심, 갑작스러운 과다한 눈물이나 충혈 등의 증상이 있다.
안구건조증의 예방을 위해선 자주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이는 것 또한 눈물막을 재생시켜줘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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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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