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무심코 한 행동들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식후에 피해야할 습관을 알아보자.
먼저 후식을 먹는 습관이다. 특히 과일을 후식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된다. 또, 식후 섭취한 과일은 식사로 먹은 음식이 소화되는 동안 위장에 머무르게 되는데 이 때 가스 등이 발생해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다. 정 과일이 먹고 싶다면 식후 2시간은 참아내길 바란다.
식후 바로 눕거나 엎드리는 행동도 좋지 않다. 이는 역류성식도염을 부르는 대표적인 문제 요인이다. 역류성식도염이란 음식물과 위산 등이 역류하는 질환이다. 특히 위산이 역류한 경우, 식도를 자극해 염증·속 쓰림·구취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식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급하게 점심을 먹고 돌아와 엎드려 쪽잠을 자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면 차라리 의자에 머리, 목, 허리를 기대고 잠을 청하는 것이 좋겠다.
식후 즉시 양치질을 하는 행동도 삼가는 게 좋다. 식후에는 치아 표면에 있는 칼슘과 인이 녹기 시작해 손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연약한 상태가 된 치아에 무자비한 칫솔질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산도가 높은 음식을 섭취했다면 식후 3분은 이르다. 산성이 된 입안을 물로 헹군 뒤 30분 후 양치질이 도움이 된다.
마지막은 누군가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식후땡’, 흡연이다. 흡연은 어느 때건 건강에 해롭지만 식후 흡연은 구강, 식도, 위, 장을 한 번에 작살낼 수 있는 방법이다. 식사 후에는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위장이 운동을 시작하면서 혈액순환이 활성화되는데, 이때 담배 속 유독물질을 평소보다 많이 흡수하게 된다. 또, 니코틴 성분은 위액 분비에 영향을 끼쳐 소화불량과 궤양성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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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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