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다이어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단, 주의사항이 있다.
매운맛은 통각이다. 맛을 느끼는 혀는 매운맛을 인식하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가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뇌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엔도르핀이란 진통 효과가 있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엔도르핀은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매운맛은 체중감량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된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바뀌도록 유도하는 수용체를 활성화 해 에너지 연소를 촉진시킬 수 있다. 또한,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지방분해를 촉진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 해소와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매운맛만 찾아다니다간 다양한 부작용을 얻을 수 있다. 먼저 매운 음식은 자극적이기 때문에 위장을 자극해 설사, 위장장애, 역류성 식도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스트레스를 풀려다 오히려 병을 얻어갈 수 있다는 것.
또한 매운 음식이라고 무조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거나 살이 찌지 않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 매운 음식으로 유명한 음식들은 탄수화물과 매운 양념의 조합인데, 이러한 음식을 과다 섭취한다면 체중감량이 아니라 비만에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매운 음식은 스트레스 완화와 일정 부분 체중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단 매운 양념이 든 음식을 양껏 먹는다면 다이어트 효과는 절대 기대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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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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