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140만명 ‘기혼여성 17%’…임신·출산·육아에 발목

기혼 여성의 약 17%가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둬 미취업 상태에 있는 경력단절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육아(42.8%)로 직장을 관두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5~54세 기혼여성(810만3000명) 가운데 취업자(507만6000명) 비중은 62.6%로 나타났다. 반대로 미취업자(302만7000명) 비중은 37.4%로 조사됐다.


▲ 통계청 제공


이 가운데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을 관둬 미취업 상태에 있는 경력단절여성은 지난해보다 5만1000명 줄어든 139만7000명으로 조사됐다. 기혼 여성의 약 17%는 경력단절여성인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30대(60만명)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40대(58만8000명), 50대(15만2000명), 15~29세(5만7000명) 순으로 많았다.

직장을 그만두는 사유를 보면 육아(42.8%)로 관두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경력단절여성 10명 중 4명은 육아로 직장을 관둔다는 얘기다. 그 다음으로 결혼(26.3%)과 임신·출산(22.7%), 가족돌봄(4.6%), 자녀교육(3.6%) 순으로 높았다. 경력단절여성 비중이 가장 높은 30대의 절반은 육아(47.4%) 때문에 직장을 관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자녀가 있는 가정일수록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높게 나타났다. 15∼54세 기혼여성 가운데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25.3%로 집계됐다. 자녀가 있는 기혼 여성 4명 중 1명은 경력단절여성인 것이다.

특히 자녀가 어리거나 많을수록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커졌다. 자녀수별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자녀 수가 3명 이상(30.0%), 2명(27.5%), 1명(22.4%) 순으로 높았다. 자녀 연령별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6세 이하(37.0%), 7~12세(22.0%), 13~17세 (12.0%)순으로 높았다.

한편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는 262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6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150만9000명), 30대(85만명), 50대(21만명), 15~29세(5만2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 정도별로 보면 대졸 이상(177만8000명)의 학력을 가진 기혼여성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고졸(78만3000명), 중졸 이하(6만1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