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노인의 30%는 활동 제한 상태…영양 교육 프로그램 필요

1인 가구 노인의 거의 30%가 일상생활을 스스로 하기 힘든 활동 제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활동 제한 노인의 절반가량이 혼자 식사했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명지대 식품영양학과 이영미 교수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65세 이상 노인 1383명을 대상으로 활동 제한 상태와 식생활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 픽사베이


이 연구에서 노인의 16%(222명)가 자신이 활동 제한 상태라고 응답했다.


노인의 활동 제한 비율은 농촌에서 생활하거나(37.8%) 1인 가구 노인(28.1%)에서 높았다. 활동 제한 노인의 절반 가까이는 혼자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외식횟수도 활동 제한 노인이 5.0회로, 활동에 문제가 없는 노인(7.4회)보다 적었다.


활동 제한 노인은 상대적으로 탄수화물은 많이, 지방은 적게 먹었다. 자유롭게 활동하는 노인보다 쌀밥 등 곡류 섭취량은 많았고, 채소 섭취량은 적었다.


활동 제한 여부와 관계없이 전체 노인에서 탄수화물이 하루 총열량 섭취에 기여하는 비율은 66.8%로 적정 범위보다 높았다. 활동 제한 노인에게선 탄수화물의 전체 열량 기여율이 71.0%에 달했다.


활동 제한 노인의 영양섭취 부족률은 23.3%로, 활동에 문제가 없는 노인(13.0%)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활동 제한 노인의 영양 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활동 제한이 있는 재가 노인을 위한 식사지침 등 영양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활동 제한은 모든 나이대에서 관찰되지만, 특히 노인의 경우 흔하게 발생한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심장병·폐 질환·고혈압 등 만성질환이나 류머티즘 등이 노인의 활동 제한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체장애·질환·노화 등으로 인한 활동 제한은 노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간한 ‘국제 기능장애 건강분류’(ICF)에선 활동 제한을 ‘개인이 활동하는 동안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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