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를 쫓기 위해…카페인vs타우린

피로가 만연한 시대다. 과로로 누적된 피로감, 쉬어도 쉬어도 해소할 수 없는 만성피로감,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피로까지 온갖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대처한다. 그중 커피나 에너지드링크를 마시는 간편한 방법을 택하는 사람도 많다. 피로를 쫓기 위해 보편적으로 선택하는 카페인과 타우린에 대해 알아본다.

사람은 누구나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사전적 의미로 신체적·정신적 활동 후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를 말한다. 피로를 느낄 때 할 수 있는 가장 모범적인 행동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새도 없이 일상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 픽사베이

이제는 대중적인 음료로 자리 잡은 커피는 각성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카페인이 주성분이다. 카페인은 식물성 알칼로이드에 속하는 흥분제로써 커피 외에도 콜라, 초콜릿, 차(Tea)에 포함돼 있다. 대뇌피질의 감각중추를 흥분시켜 일시적인 각성효과, 기억력, 판단력, 지구력을 증강시키는 효능이 있다.

그러나 과다 복용 시 아데노신을 억제해 혈압 조절 기능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카페인 적정 섭취량은 최대 400㎎이다. 사람에 따라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혈관을 비정상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 이는 뇌 혈류량을 늘리고 맥박 증가와 두통, 구역질 등의 신체적 증상과 불안, 초조함, 신경과민, 흥분, 불면증 등의 정신적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장기 복용 시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타우린은 어떨까. 아미노산의 일종이자 자양강장제·피로회복제 등의 주성분으로 쓰이는 타우린은 피로물질을 배출해 피로 회복 효과를 내며 에너지를 생산에 기여한다. 특히 근육의 에너지 생성으로 신진대사를 촉진해 활력을 일으키며 산화 스트레스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타우린의 경우 하루 적정 섭취량은 1000㎎이다. 일반적으로 안전한 성분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체질에 따라 설사와 구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보충제를 통한 섭취보다 가능한 음식을 통한 보충이 안전하다.

먼저 홍합은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식재료다. 홍합 속 타우린은 간을 보호해 숙취해소는 물론 각종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제철을 맞은 주꾸미의 타우린 함유량도 높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한국수산물성분표’에 따르면 주꾸미 속 타우린은 낙지의 2배, 문어의 4배, 오징어의 5배나 되는데, 주꾸미 100g당 타우린 함량은 약 1600㎎에 이른다.

한편, 시중에서 고함량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는 에너지 드링크를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적지 않은 제품이 고함량의 카페인 또한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에너지 드링크의 잦은 섭취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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