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방심이 생명의 위협으로 이어지는 교통사고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예방을 위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이후의 대처법도 중요하다. 특히 가벼운 접촉 사고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행동은 추후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교통사고로 인한 외부적 충격은 우리 몸 곳곳에 영향을 끼친다. 주로 목뼈, 인대, 근육, 척추 등이 큰 손상을 입게 되는데, 사고 직후 아무런 증상이 없었더라도 시간이 지난 뒤 얼마든지 신체적 통증과 불편감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흔히 교통사고 후유증이라 한다.
경추 손상은 후유증의 가장 흔한 종류다. 외부의 충격을 받는 순간 머리와 목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 목은 사람의 머리를 항상 지탱하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흔들림이 발생할 경우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손상을 입기 쉽다. 이로 인한 통증을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방치한다면 두통, 요통, 현기증 등 다양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
요추의 손상도 적지 않다.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어도 충격이 가해졌을 때 요추가 뒤틀리거나 골반, 디스크 부위에 손상이 생기기 쉽다. 방치로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본래 요추 관련 질환자인 경우 무조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격이 머리에 집중됐을 경우 신경 손상으로 인한 뇌진탕이 발생할 수 있다. 사고 이후 서서히 두통이 시작되고 어지럼증, 청력 및 시력 감퇴, 이명과 같은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머리에 충격이 가해졌다면 출혈과 부종 같은 증상이 없어도 병원을 찾아야 한다. 내부 출혈이 있다면 빠른 처치가 필요하다. 또 순간이라도 의식을 잃었다면 역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몸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지는 보행자, 오토바이 운전자 등은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이 외에도 목, 허리, 관절 부위에 손상을 입은 경우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하거나 치료를 하더라도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정희 기자
[email protected] -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