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엠폭스 신규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이들은 6번째 확진자와 같이 해외여행력이 없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12일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 7번째, 8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모두 서울에 거주하는 내국인으로, 최초 증상 발현 전 8주 이내 해외 여행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7번째 환자는 지난 10일 발열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내국인으로, 의료기관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8번째 환자는 지난 11일 오한과 피부병변이 발생해 보건소에 스스로 신고했으며,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두 확진자 모두 첫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에 국내에서 밀접접촉 사실이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사례간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은 모두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질병청은 전했다. 당국은 이들의 감염원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지난해 5월 무렵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첫 확진자가 나왔으며, 5번째 환자까지는 모두 해외유입 또는 관련 환자였다.
전 세계에선 현재 총 110개국에서 8만6천838명(4월 5일 기준)이 확진돼 11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성별이 확인된 전 세계 엠폭스 확진자 중 남성이 96.4%를 차지한다.
앞서 방역당국은 엠폭스 백신 5000명분을 도입해 필수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사전접종을 완료했고, 지난해 7월 치료제 504명분을 도입해 전국에 공급한 바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엠폭스 특성상 일반 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모르는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성 접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엠폭스 발생국가 방문력이나 의심환자 밀접접촉 등의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서 상담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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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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