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 거르는 성인, 대사증후군 위험↑

 하루 두 끼 먹는 남성은 하루 세끼 먹는 남성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16% 높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하루 두 끼 식사하면서 아침을 거르는 여성은 공복 혈당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할 위험이 각각 18%·19% 높았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인하대 식품영양학과 신다연 교수팀이 2016∼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2만2699명(남 9675명, 여 1만3024명)을 대상으로 식사 행태와 대사증후군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 픽사베이


이 연구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33.8%였다. 하루 세 끼 식사를 모두 챙기는 사람은 하루 한 끼 식사하는 사람보다 나이가 많고, 소득이 높으며, 체질량지수(BMI)가 낮았다. 하루 두 끼 식사하는 남성은 대사증후군 위험이 세 끼 식사하는 남성보다 16% 높았다. 복부 비만과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 위험도 각각 21%·16% 높게 나타났다.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는 남성의 대사증후군·복부 비만·혈중 중성지방 수치 증가 위험은 세 끼 모두 챙기는 남성보다 각각 22%·28%·20% 높았다. 하루 한 끼를 결식하더라도 아침을 거르는 것이 대사증후군 등의 위험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높이는 셈이다.


아침과 저녁 식사만 하는 남성은 세 끼 식사하는 남성보다 공복 혈당이 높을 가능성이 거의 5배였다. 아침을 거른 여성의 공복 혈당이 높을 가능성과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 가능성은 하루 세 끼 식사하는 여성의 1.2배였다. 저녁을 거른 여성은 하루 세 끼 식사하는 여성보다 공복 혈당이 낮았다.


신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리나라 남성이 하루 두 끼 식사하면 세 끼 모두 챙기는 남성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특히 아침을 거르면 남녀 모두에서 대사증후군 위험이 커졌다”며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아침 식사가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Association of main meal frequency and skipping with metabolic syndrome in Korean adults: a cross-sectional study)는 국제 학술지인 ‘영양 저널’(Nutrition Journal)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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