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22일은 세계 임신중독증의 날이다. 임신중독증은 임산부의 주요 사망원인이자 태아에게도 위협적인 질환이지만 뚜렷한 예방법이 없어 정기적인 산전검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임신중독증에 대해 알아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임신중독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17년 9873명에서 2021년 1만4074명으로 40% 이상 늘었다. 임신중독증(toxemias of pregnancy)의 다른 이름은 전자간증(pre-eclampsia)이다. 임신 후반에 일어나는 독소혈증을 아우른다.
임신중독증 환자의 증가세는 높아진 출산연령과 관련성이 깊다. 또한 스트레스, 비만, 만성질환 등도 발병 요인으로 꼽힌다. 임신중독증은 산모에게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태아 성장 발육에 악영향을 끼치거나 사망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임신중독증은 단순 혈압이 오르는 초기 증상부터 부종이 심해지고, 소변 양의 감소, 두통, 상복부 복통, 시야 장애, 폐 부종 등의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이밖에도 감기 몸살과 증상이 비슷해 착각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문제는 임산부 스스로 자각하기 어려운 질환이기 떄문에 정기적인 진찰이 예방법이다. 특히 암35세 이상의 고령 임신,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의 만성내과질환자, 시험관 시술을 통한 임신 등에 속한다면 임신 20주 이후 소변검사, 혈압검사, 혈액검사(sFlt/PlGF ratio) 등을 통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고려할 수도 있다.
한편 임신중독증은 출산 후에도 산모 건강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출산 이후 자연 회복되지만 드물게 고혈압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어 주기적인 혈압 측정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임신중독증은 다음 임신 상태에서도 재발 가능성이 높아 임신계획이 있다면 담당의료진에게 병력을 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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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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