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인의 노고에 감사하기 위해 제정한 쌀의 날이다.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처럼 오랜 시간 우리의 주식으로 쓰인 곡식인 쌀에 대해 알아본다.
쌀은 벼의 껍질을 벗겨 먹을 수 있게 가공한 것으로 보리와 밀과 더불어 중요한 식량이다. 쌀이라고 하면 흔히 흰색의 백미를 떠올리는데, 백미 말고도 현미, 흑미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또 종류에 따라 특색이 있다.
가장 먼저 현미는 수확한 벼를 건조한 뒤 탈곡해 왕겨를 벗긴 쌀이다. 소화가 쉽고 식감이 좋아 일반적으로 많이 소비된다. 최근 탄수화물의 과다섭취 문제로 백미로만 지은 밥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확실히 겨와 배아를 모두 제거하는 도정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현미에 비해 영양소가 적다.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현미는 벼의 껍질만 제거한 것을 말한다. 콜레스테롤 수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각종 성인병을 앓거나 예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절하다. 또 백미보다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이 커 체중감량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단, 백미에 비해 소화하기 어렵고 식감이나 맛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검은색을 띠는 흑미는 안토시아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근육의 피로를 해소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과가 있다. 높은 포만감과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는 식이섬유가 백미·현미보다 풍부하다. 다만, 흑미 또한 단단한 껍질 때문에 소화하기 힘든 종이다.
이에 따라 한 가지 종류의 쌀을 사용하기보단 적절한 비율로 섞어 사용하는 것이 영양과 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법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쌀을 구매하기 전 ‘품질표시사항’을 살피는 것이 좋다. 또 쌀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구매 후 밀폐용기에 담아 서늘한 장소에 보관해야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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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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