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좋지 않으면 안경을 쓴다. 하지만 외모에 예민하거나 늘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는 불편감 때문에 렌즈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렌즈는 안경에 비해 편의성과 미용성이 뛰어나지만 잘못된 사용법으로 시력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렌즈는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내 시력에 알맞게 구매해야 하는 의료기기의 일종이다. 지속 관리하며 사용하는 콘택트 렌즈와 한 번만 쓰고 폐기하는 일회용 렌즈가 있으며 미용적인 목적을 더한 미용렌즈(컬러렌즈·서클렌즈) 등이 있다.
어떤 렌즈라도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많은 이들이 겪을 수 있는 바닷가, 수영장, 계곡 등의 장소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이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물놀이를 할 경우 세균·곰팡이 감염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 따라서 렌즈를 착용하지 않거나 물안경으로 외부의 세균을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항사·미세먼지가 심한 상황에도 렌즈 착용은 위험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 이상인 때 착용을 중지하기를 권고한 바 있다. 미세먼지 속 중금속, 곰팡이, 세균 등의 유해물질이 렌즈 표면에 달라붙는 등 안구를 자극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주의가 필요한 행동은 렌즈 착용 시 사용해야 할 손을 깨끗하게 유지해 세균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다. 또한 렌즈를 삽입할 때 손톱으로 렌즈나 각막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해서 사용해선 안 된다.
적정 사용 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장시간의 렌즈 착용은 각막에 산소공급을 원활하지 못하게 하고 각막의 자극, 세균감염의 가능성을 높인다. 이러한 권장착용기간과 사용시간은 제품의 함수율, 재질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사용 전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도 여성의 경우 메이크업을 하기 전 착용해 화장품이 묻지 않도록 하고, 착용한 상태에서 눈을 비비거나 오랫동안 수면을 취하는 행동도 피한다. 아울러 안구의 건조한 상태를 피하기 위해 인공눈물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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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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