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향을 피우고 넋을 놓고 시간을 보내는 ‘향명’에 필수 준비물 인센스는 우리의 생각보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철 유행을 지나 ‘꾸준템’으로 자리까지 잡았지만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
인센스(incense)는 향을 의미하는 단어로 고대 이집트인들은 종교의식과 정화의식을 위해 사용했고, 이후 그리스·로마까지 널리 퍼져 아로마테라피와 함께 심신의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됐다. 최근에는 콘·스틱 형태로 등장해 명상, 휴식, 탈취, 인테리어 효과까지 도맡고 있다.
불을 붙여 태우는 사용법이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결과도 있다. 2018년 미국 암 연구학회 논문에 따르면 인센스 스틱 연기 속 추출물을 비소세포폐암(NSCLC) 세포에 24시간 노출한 결과 암의 진행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인센스 연기로 인한 공기오염이 호흡기·심혈관 질환 악화·폐 세포 구조 변화 등을 유발한다는 것.
같은 해 한국소비자원의 실험 결과도 비슷하다. 인센스 스틱 10종의 성분 중 5개의 인센스 스틱에서 신축공동주택 실내공기질 권고기준 (30㎍/㎥이하)을 초과하는 벤젠이 검출(최소 33㎍/㎥~최대 186㎍/㎥)됐다.
벤젠은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일종으로 발암성 물질 등급 1군으로 분류된 바 있다. 장기간 노출 시 의식 불명, 통증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으며 혈액에 문제가 생기거나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따라서 인센스는 사용 시 안전에 대단한 주의가 필요한 제품이다. 굳이 사용하기 위해선 사용 중 또는 사용 후 반드시 환기를 시켜야 한다. 밀폐된 장소에서의 사용은 절대 금지하고 발생한 연기를 직접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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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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