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알레르기 개선 효과 동물실험 통해 첫 입증”

커피가 알레르기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의 ‘복합체’인 커피의 염증 완화 효과는 카페인 한 성분보다 뛰어났다.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타이베이 룽민 종합병원(Taipei Veterans General Hospital) 소아과 칭-펭 황(Ching-Feng Huang) 박사팀이 생쥐를 이용해 커피와 카페인의 알레르기 완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 픽사베이   


연구팀은 먼저 실험동물인 생쥐에 계란 성분(ovalbumin)을 투여해 기도 과민증과 알레르기를 고의로 유발했다. 이어 매일 0.3㎎의 카페인을 함유한 커피·카페인·증류수(대조 그룹)를 생쥐에 각각 투여했다. 커피·카페인·증류수 등 세 그룹의 생쥐에서 기도 과민성과 알레르기 상태 변화의 차이를 살폈다.

생쥐에서 일종이 면역 반응인 항체 반응(T helper 2-mediated specific antibody response)이 눈에 띄게 억제됐다. 기도 과민성도 현저히 완화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 연구를 통해 커피가 생쥐의 기도 과민성과 알레르기 반응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는 사실을 확인됐다”며 “카페인·클로로젠산 등 각종 항산화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커피가 카페인 한 성분보다 더 우수한 면역 조절 효과와 항염증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커피의 가장 널리 알려진 생리 활성 성분인 카페인은 기관지 확장 효과를 나타낸다. 사람 대상 메타 분석(meta analysis) 연구에서도 카페인은 천식 환자의 기도 기능을 좋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는 천식ㆍ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커피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며 “커피 섭취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된 실험동물의 면역 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기도 과민성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강조했다.


한편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 중 하나다. 1,000 개 이상의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 물질인 커피는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갖고 있다. 여러 암의 위험 감소를 포함해 간 질환·담석 질환·대사증후군·우울증·고요산혈증·신장 결석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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