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60㎞ 주행 운전자, 주변 사물 절반은 못 알아본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차량 속도별 운전자 인지능력 실험 결과

자동차가 시속 60㎞로 달릴 때 운전자는 주변 사물을 절반 이상 정확히 인지하지 못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 같은 내용의 차량 속도별 운전자 인지능력 변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공단에 따르면 운전자 40명을 대상으로 주행 속도에 따른 주변 사물 인지능력을 실험한 결과 시속 60㎞ 주행 시 운전자의 인지율은 평균 49.1%에 불과했다. 도로의 시설물 종류나 표지 내용 등 절반 이상의 주변 사물을 알아보지 못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주행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낮췄을 때 운전자의 인지능력은 57.6%로 17.3% 포인트나 크게 향상됐다. 시속 30㎞에서의 인지율은 67.2%까지 높아졌다.


공단 관계자는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의 주요 발생 원인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인지능력 저하"라면서 "'안전속도 5030 정책'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전속도 5030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일반·이면도로의 차량 최고 속도를 시속 50㎞와 30㎞로 각각 하향 조정하는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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