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트비아 언론라트비아 포털 델피(Delfi)는 11일(현지시간) 김기덕(60) 영화감독이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한 김 감독은 지난 11일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중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김 감독은 당초 라트비아 해안 지역 유르말라에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입주 신청서까지 제출했지만 관련 미팅에 나타나지 않자, 동료들이 병원에서 김 감독의 행방을 수소문했다고 델피는 전했다.
김 감독의 통역사인 다리아 크루토바 역시 김 감독의 사망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라트비아 주재 한국 대사관은 아직 김 감독의 사망이 사실인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김 감독은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은곰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고, 2012년에는 영화 ‘피에타’로 한국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하지만 2017년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 가해자로 지목받으며 소송에 휘말렸고,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배우와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가 지난달 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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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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