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확진에 EU 발칵…각국 정상 줄줄이 자가격리

마크롱 대통령, 지난 주 EU 정상회의 등 각종 회의 참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연합(EU)가 발칵 뒤집혔다.


프랑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엘리제궁은 17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오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보건 당국 지침에 맞춰 일 주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해외 방문 일정 역시 모두 취소했다.


▲ 지난 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연합 전체가 혼란에 휩싸였다. 마크롱 대통령이 최근 며칠 동안 수 많은 외국과 국제기구 정상들과 만났기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일단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후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60주년 기념 행사도 자리했고 여러 정상들과 별도의 회동도 가졌다.

이로 인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물론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각국과 국제기구 정상들이 부랴부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도 일정을 축소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지난 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도 비공개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는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도 이번주 회동했다.

다만 독일 총리실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주 EU 정상회의 이후 받은 정기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유럽국 중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 중 하나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 기준 누적 확진자는 약 241만 명으로 유럽국 중 가장 많다. 누적 사망자도 6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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