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집단면역 실패’ 선언…국왕, “많은 사람이 죽었다”

“많은 사람이 죽었고, 이건 끔찍한 일”

코로나19와 과련해 전국민 대상 집단면역을 시도했던 스웨덴의 국왕이 방역에 실패했음을 ‘공식’ 선언했다.


영국 BBC와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17일(현지 시간)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이 연례 성탄절 TV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우리가 실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스타브 국왕은 21일 방영될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고, 이건 끔찍한 일”이라며 정부의 미온적인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비판했다.


이어 국왕은 “가족과 이별하며 마지막 따뜻한 인사를 건네지 못한다면 무척 힘들고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 과 김정숙여사가 지난해 6월 스톡홀름 왕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실비아 왕비와 함께 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앞서 국왕도 아들인 칼 필립 왕자 부부가 최근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하는 일을 겪은 바 있다.


이날 기준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약 7900명으로 이웃 국가들보다 훨씬 많다. 이달에만 사망자가 1000명이 넘었다.


스웨덴은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달 모임 인원을 8명 이하로 제한하고 고등학생들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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