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수도권 이동량 3주째 감소 ‘최저’·혈액수급량도 안정… ‘마지막 위기’ 가능성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간호 인력풀을 취대 5000명까지 확대키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0일 “현장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간호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대한간호협회와 협력해 확보한 약 4000여 명의 인력 풀을 5000명까지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윤 총괄반장은 “최근 환자 증가로 간호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기존 간호인력도 피로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으로, 이에 업무부담을 경감하고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중증환자 간호 역량 강화를 위해 전담간호사를 올해 400여 명 배출한 데 이어 내년 3월까지 추가로 200여 명을 양성하고, 파견 간호사를 대상으로 감염관리 등 사전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부는 근무 강도가 높은 중환자실의 간호사에 대해서는 중환자간호수당 지급을 추진하고, 코로나19와 관련해 개선된 수가인상분이 의료진들에게 적절히 보상되도록 병원협회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
이날 윤 총괄반장은 방역대응 사항을 언급하며 “29일에도 약 10만여 건의 검사가 이뤄지며 대규모 검사를 계속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국 선별진료소의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29일 약 6만여 명으로,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약 4만여 명을 검사하는 등 현재까지 약 59만 명을 검사해 1567명의 환자를 조기에 찾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의료대응과 관련해 병상을 확충하고 배정과 운영을 효율화함으로써 수도권의 1일 이상 대기자는 크게 감소, 현재 23명이 대기 중에 있다.
아울러 전국 생활치료센터에서는 6700여 병상을, 감염병전담병원은 6000여 병상을 가용하여 총 8700여 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환자 병상도 현재 전국 217병상과 수도권 120병상이 가용한 상황으로, 코로나19 중환자를 전담으로 치료하고 있는 병상은 현재 562병상을 보유하고 207병상이 가용하다.
이날 윤 총괄반장은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집단감염 대응에 대해 설명하며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선제검사를 지속 실시하고 있으며 어제까지 약 6000여 기관 약 20만 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30명의 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집단감염 발생 이후 현장대응 조치를 강화하고 역학조사와 환자분류, 의료자원 동원을 더욱 유기적으로 연계해 감염확산을 방지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정부는 30일부터 중수본 내 긴급현장대응 3개 팀을 구성해 요양병원과 시설 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방대본 현장대응팀과 합동으로 현장을 방문, 신속한 초동대응을 통해 확산과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편 윤 총괄반장은 “지난 주말 수도권의 이동량을 살펴보면 3주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다시 한번 최저치를 경신했고, 최근 많은 국민들께서 헌혈에 동참해 혈액 수급량이 안정화됐다”며 “지금의 노력이 유지된다면 이번 위기야말로 마지막 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사람 간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마스크를 쓰지 않는 상황을 피하며 의심스러우면 검사를 꼭 받는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단순한 실천이 우리 모두에게 힘이 됨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선애 기자
[email protected] -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