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 강의실서 60여명 수업…완화조치 악용한 학원들 대거 적발

80여명 춤 춘 댄스학원도

거리두기 완화 정책이 시행되자마자 이를 악용한 나쁜 학원들이 대거 적발됐다. 수 십여명의 학생들을 한 강의실에 몰아넣은 학원이 있는가 하면, 학생들에게 급식까지 제공한 학원도 있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안전신문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일부 학원들이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완화 정책을 악용하다 시민들의 신고로 적발됐다고 9일 밝혔다.


▲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가 없습니다. 뉴스핌DB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한 재수학원은 한 반에 60여명의 학생이 밀집한 채로 수업을 진행하며, 저녁 시간에는 급식까지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한 무도학원에서는 80여명이 모여 함께 춤을 췄고, 23명이 같은 공간에서 수업하고 심지어 탈의실까지 운영한 댄스학원도 있었다.

한 어학원에서는 영어캠프를 운영하면서 오후 9시 이후까지 30여명을 한 강의실에서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지난 4일부터 수도권 학원의 영업 제한이 완화되자, 편법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예방과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오전 0시부터 전국 단위로 5명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17일 오후 12시까지로 한정했지만, 이 중 학원의 경우에는 돌봄 기능과 학생 학습권을 이용해 같은 공간에 9명 이하로 운영하는 조건으로 영업을 허가했다.

또 지난 8일부터는 축구교실·줄넘기 교실 등 아동과 학습 목적을 가진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교습을 허용하기로 했다. 물론 같은 시간대에 9명 이하로 운영하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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