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술 약속이 있다면, 이것 먼저 확인하세요

어제는 동창 모임, 오늘은 회식...사실 술을 끊고 산다는 것은 속세를 떠나야 가능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술에 말 못하는 장기가 있으니, 바로 간이다.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은 신경세포가 매우 적어 간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특별히 이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고려대 소화기내과가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간수치가 증가한다고 반드시 간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간 수치가 높다면, 만성 간염, 간경화, 간경변, 간암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혈액검사를 통해 대개 AST, ALT, rGTP 세 가지의 간효소 수치를 확인한다.

일단, 검사결과 간수치가 높다면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바이러스 간염 등 특정 질병이 간수치를 높였다면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과음으로 인해 수치가 올라갔다면 금주 해야 하며,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 비만, 약물, 생활 습관 등을 살펴봐야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는 “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으로 과도한 음주는 금물이며, 불필요한 약이나 건강보조 식품은 오히려 간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고 말한다. “간염 항체 보유 여부에 대한 검사 결과를 미리 확인해 필요 시 예방 접종을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예방 뿐 아니라 조기 진단이 건강 이상에 대한 초기 대처에 가장 중요하므로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아 우리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잘 유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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