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겪고 난 환자들의 폐, 진료에서 보아왔던 그 어느 흡연자의 폐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
14일 미국 CBS DFW와의 인터뷰를 통해 텍사스 테크 대학교(Texas Tech University)의 브리트니 켄달(Brittany Bankhead-Kendall) 외상외과 의사는 코로나 19 환자들의 폐를 찍은 엑스레이에는 “하얗고 촘촘한 흉터가 가득해 폐 전반이 뿌옇게 나와 건강한 폐는 공기로 가득 차 깨끗하게 나온 것과 대비 된다”고 전했다.
켄달 박사 지난 3월 유행병이 시작된 이후 수천 명의 환자들을 치료해왔다. 그녀는 지금까지 매우 많은 건강 전문가는 코로나19 생존자의 장기적인 후유증이 아닌 사망률에 집중해 왔다고 지적했다. 켄달 박사는 무증상 환자도 후유증에 자유롭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19에 감염되면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해, 폐에 액체가 차오르다 염증 덩어리로 뭉쳐져서 폐에 들어오는 공기 순환을 막는다. 호흡곤란과 기침으로 이어지고 폐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는 것이다.
켄달 박사는 “나는 코로나19에 감염되도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흉부 X선 사진을 찍으면 상태가 매우 안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자의 폐는 폐포의 염증이나 손상 정도가 아주 심해 다른 장기들의 윤곽도 제대로 볼 수 없을 만큼 엑스레이가 흰색으로 변해 있다. 켄달 박사는 이것은 폐 속 작은 공간들에 파고든 액체와 박테리아, 그리고 면역세포 등의 물질이 한데 엉킨 것이라고 설명한다.
일부 환자는 영구적인 폐 손상이나 반흔을 갖게 되지만 이런 증상이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알려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 19를 회복한 뒤로도 여전히 숨이 가쁘다면 병원에 즉시 가볼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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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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