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이중층 생분화성 소화기계 스탠트 개발 ‘세계 최초’

계 최초로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완전 분해되는 소화기계 스텐트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26일 분당차병원은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이 일정 기간 이후 체내에서 완전 분화되는 이중층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텐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 자가 팽창형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탠트


기존 소화기계 플라스틱 스탠드는 내경이 작아 빨리 막히고, 금속 스텐트는 확장력은 좋지만 제거할 때 또다시 수술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10년 전부터 삽입 후 체내에서 생분해되는 스텐트를 개발하려고 했지만 충분한 확장력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또 체내 생분해과정에서 필라멘트(메디컬용 섬유)가 얇아지기도 전에 부러져 급성담도 폐쇄나 폐혈증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소화기계 스텐트와 대비해 생분해성 스텐트가 가지는 한계 극복하도록 스텐트의 섬유의 생분해 기간을 달리한 이중층(sheath-core 형태)으로 구조화했다. 즉, 바깥층 스탠트는 생분해기간이 짧지만 복원력이 좋은 물질을 사용하고, 중심부는 생분해 기간이 오래 유지돼 스탠트의 팽창 유지력에 유리한 물질을 삽입했다.
▲ (좌)필라멘트가 부러지면서 한데 엉켜 있다. (우)반면 이중층 필라멘트는 바깥층은 녹았지만 중심부는 확장을 유지한다.

생분해과정에서 필라멘트가 부러져도 이중막으로 보호되어 있어 조각들은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즉시 체외로 배출되거나 생분해 돼 합병증을 방지하도록 하는 데 성공적이었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는“향후 임상연구를 통해 양성과 악성 협착에 의한 소화기계 폐색 및 비뇨기계 폐색, 외과 수술 후 협착 예방 등 다양한 분야로 치료 영역을 확대한다면 스텐트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 최고 내시경 저널인 다이제스티브 엔도스코피(Digestive Endoscopy, IF 4.8)에 발표됐다. 또 2020년 일본 추계 소화기학회(JDDW)에서 우수발표로 선정된 이번 연구는 중소벤처기업부 수출기업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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