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백신 접종 치밀한 계획 필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가운데 일부 의료 전문가들이 의견을 내놓았다.

정부에 따르면 코백스 퍼실리티 및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4개 제약사와 각각 구매계약을 체결해 총 5600만명 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해둔 상태다. 이 중 코백스가 2월 초 가장 먼저 국내에 들어오고,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모더나 백신이 뒤이어 들어올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은 3분기부터 도입된다.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뉴스핌.


지난해 ‘집단면역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열린 온라인 포럼에 발제자로 참석한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해 집단면역을 갖게 되려면 항체가 10개월 넘게 지속돼야 하고, 효과가 75%이상인 백신이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항체 지속 기간의 중요성에 대해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같은 우려를 했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는 비율이나 면역이 지속되는 기간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치밀한 접종계획만이 아닌 마스크나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방역조치를 병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보관·관리와 이상반응에 대한 감시체계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은 영화 70도, 영하 20도의 온도 유지가 필요한 백신으로 철저한 준비로 대비해야한다.

한편 정부는 오는 28일 백신 접종 대상자, 접종 기관, 실시 기준, 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체계 등 자세한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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