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치매 치료…이제는 경구약 말고 '전자약'으로

첨단기술 의료기기 분야에서 신경 재생을 유도하는 ‘전자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년도 R&D 개발 현황을 반영해 전자약을 비롯한 디지털의료기기 개발업체를 선정, 집중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 의료기기업체 리메드의 Brain-Stim-A. 리메드 제공

전자약(Electroceutical)은 전자(electronic)와 약품(pharmaceutical)의 준말로, 주로 머리 등의 신경계에 자극을 이용해 우울증불면증 등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를 말한다.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리메드’의 경두개 자기자극기(TMS)는 자기장으로 뇌의 극소 부위(전두엽·해마)를 자극해 치매·우울증 등 중독장애까지 치료한다. 또 ‘와이브레인’의 심리용법용 전기자극장치는 뇌에 전기자극을 주어 중추신경계질환을 치료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약 시장규모는 `16년 172억달러에서 `21년도에는 252억 달러로 연평균 7.9%씩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약은 신경신호 조절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뇌질환 뿐만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당뇨병과 같이 신경계 손상과 연관된 질환 치료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식약처 관계자는 “전자약은 FDA 등에서 이미 통용되는 개념이며, 국내에서는 식약처 관리·규제에 따라 모두 임상 효과를 승인 받은 의료기기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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