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자주 코막힘 있다면 ‘비중격 만곡증’ 의심해봐야

콧물이나 재채기는 없지만, 평소 코막힘이 잦다면 ‘비중격 만곡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훈 교수는 11일 “코막힘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비염이지만  ‘비중격 만곡증’은 코막힘 증상은 있지만 비염과 달리 콧물이나 재채기 등의 증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 비중격 만곡증 환자의 내시경 사진. 오른쪽에 비해 왼쪽의 콧속 공간이 매우 좁다. 건국대학병원 제공.

조 교수에 따르면 코 안은 왼쪽과 오른쪽 사이에 비중격이라는 막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비중격이 휘어지면서 코막힘을 유발하는 것이 비중격 만곡증이다. 비중격 만곡증의  코막힘은 주로 좁아진 쪽에서 나타나지만 반대쪽 또는 양쪽 번갈아가며 나타나기도 한다.

조 교수는 “비중격 만곡증 환자의 많은 수가 비염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 정확한 구별을 위해서는 진찰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이 때문에 증상 완화를 위한 방법으로 비염에 사용하는 스프레이가 처방되기도 한다. 하지만 스프레이 사용에도 코막힘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까지 비중격이 휘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조 교수는 어렸을 때 코를 다친 게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고, 비중격 안에 연골이 정상 이상으로 많이 자라면서 휘어졌다고 보는 입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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