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 치료제, 간암 환자에게도 91.7% 효과적”

C형간염 치료제가 간세포암종(간암) 환자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 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는 3월 대한내과학회지 영문판(KJIM)을 통해 C형간염 치료제가 간염 환자는 물론 간암 환자에게도 90% 이상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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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2016~2018년 건국대 병원에서 C형 간염 치료제를 투여받은 192명을 대상으로 간암 환자군(24명)과 비 간암 환자군(168명)으로 나눠 치료제의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제를 8~12주 투약하고 이후 12주까지 RNA 음성으로 유지되는 지속 바이러스 반응(SVR 12) 빈도가 간암 환자 군은 91.7%, 비 간암 환자 군 97%로 양 군 모두에서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였다.

김정한 교수는 “C형 간염의 치료는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는 치료제의 도입 후 패러다임이 변해 더 이상 치료를 주저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그동안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효과 자료가 부족한 상태였는데 이번 연구 결과가 간암 환자에서도 적극적 치료를 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에 사용된 C형 간염 치료제는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DAA,Direct-acting Antiviral Agents)로 모든 C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1~6형) 유형에 적용된다. C형 간염은 주로 소독하지 않은 바늘이나 침 등으로 감염되는데, 잠복기가 길어 감염자 중 60~80%가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간암이나 간경변으로 진행 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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