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3-17세 미성년자들에게도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미국 CTV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시노백 사는 중국베이징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550명의 3-17세 유아·청소년에게 투여한 임상 1·2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시노백 사는 임상 결과 3살과 6살인 2명의 참여자에게 고열이 발생한 것 외에 나머지 시험 대상자들은 가벼운 부작용만 겪었다고 전해 백신이 어린이에게도 안전하다고 전했다. 임상시험을 주도한 쩡 강 시노백 연구원은 이 날 어린이·청소년에게서 나타난 항체 수준이 초기 임상 시험에서 18~59세 성인과 고령층에게서 나타난 것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싱가포르 듀크 NUS 의과대학의 엥 엉 오이(Eng Eong Ooi)교수는 “시노백 백신이 안전하고 남아프리카 변종(SARS-CoV-2)에 대해서도 잠재적으로 면역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긴 하나 시노백이 공개적으로 제시한 자료만으로는 안전성을 결정적으로 확증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아직 어린이들에게 까지 시노백 백신 사용을 허가하지 않은 상황이다. 시노백은 이번 임상시험 자료를 근거로 당국에 허가 요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공개한 임상 시험 데이터가 아직 의학 저널에도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노백이 제출한 예비 데이터가 중국 당국에 받아들여 질지는 미지수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상은 기자
[email protected] -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