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건강에는 견과류…마카다미아는 어디서 왔을까?

최근 필수지방산의 부족이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질환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가 연이어 나오면서 뇌 건강을 위한 식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 중 꼽히는 마카다미아는 ‘땅콩 회향’ 사건으로 익숙하게 알려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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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다미아는 6000만년 전부터 호주 해안가의 원시림에서 자생했다.마카다미아는 수천 년간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식량자원으로 활용돼 왔으나 마카다미아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1857년의 일이다.


호주 퀸즐랜드가 영국 식민지이던 시절, 브리즈번 식물원의 이사였던 월터 힐(Walter Hill)은 자신의 친구인 존 맥아담(John Macdam)의 이름을 따서 이 나무에 마카다미아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빅토리아 왕립 학회의 일원이었던 존 맥아담은 뉴질랜드 탐사 중 38살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이후 1882년 식물수집가 윌리엄 퍼비스(William Herbert Pruvis)는 마카나미아 열매을 모아 하와이로 이주해 그 곳에서도 재배가 이뤄졌다.


▲ 존 맥아담(John MacAdam: 1827-1865)/ 위키피디아.

마카다미아는 재배하는 것이 까다로워 적은 양만 수확돼 시장의 수요보다 공급량이 적은 편이다. 그렇다 보니 마카다미아는 주로 고급 초콜렛이나 제과에 사용된다. 하지만 마카다미아는 필수 지방산은 물론 마그네슘, 망간, 구리 등도 풍부해 영양 면에서도 훌륭하다. 


마카다미아는 다른 견과류에 비해 불포화 지방산이 더 많이( 75% 이상) 포함돼 있다. 2012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마카다미에 풍부한 토코트리에놀 성분은 뇌 세포가 재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마카다미아에 풍부한 단일 불포화 지방 중 올레인 산이 스트레스로 인한 산화물로부터 뇌세포를 보호한다. 


마카다미아도 다른 견과류와 마찬가지로 로스팅을 거치면 맛과 향이 배로 살아난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면 고온에서 볶은 견과류는 피해야 한다. 2015년 독일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견과류를 로스팅할 경우 산화스트레스 유발물질인 말론디알데하이드 수치가 최고 17배 증가했고, 토코페롤 수치는 3.7배 감소시켰다. 따라서 마카다미아를 비롯한 견과류를 섭취할 때는 저온에서(120-160℃) 볶은 것을 고르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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