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추워졌다. 길거리엔 벌써 크리스마스 캐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위드코로나의 시작과 함께 왠지 모를 연말 분위기가 풍긴다. 사람들의 들뜬 모습과 동시에 여전히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긴장감도 느껴진다. 한해의 끝을 바라보며 우리는 새해를 기대하곤 한다. 나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겪게 되는 위기는 얼마나 있을까?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최대한 평탄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꽤 힘든 일임을 우리는 인생의 한 시점에서 깨닫곤 한다. 어떤 이에게는 그 위기가 더 일찍, 더 자주 나타나기도 하고. 어떤 이에게는 조금 더 더디게 다
며칠 전 뉴스를 보며 가슴 아픈 이야기를 알았다. 모 대학 청소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불어난 노동과 수치스러운 경험들을 마음에 안고 떠나야 했던 고인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왔다.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토로했을 때 그녀에게 돌
최근 주변에서 미술치료 상담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가장 흔히 묻는 질문은 ‘어느 상담소에 찾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다.우선,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상담사의 전문성’이다. 기본적으로 미술치료사가 어떠한 자격을 갖추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지난 5월은 가정의 달이었다. 가정이란 어떤 의미일까? 가정의 사전적 의미는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 혹은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동체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가정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대부분 처음 떠올리는 심상은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들이 화목하게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아이들의 등원이 들쑥날쑥해졌다.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부모들의 육아부담이 커졌다. ‘나 좀 잠시만 내버려둬…’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 빈번해지는 게 현실이다.▲ 정수지 미술심리치료 연구소 대표아이들을 사랑하지만 점점 짜증과 화로 대하게
필자가 미술치료 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내담자의 심적 안정이다. 심리적인 안정감을 구축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미술치료 활동 중의 하나는 ‘안전한 공간 그리기(safe place drawing)’ 이다.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함께
상처 입은, 그러나 계속 성장해나가는 엄마.인생을 아이를 낳기 전과 후로 나누어 택할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아무런 망설임 없이 한 쪽을 택할 것인가 혹은 깊은 고민에 빠져들 것인가... ▲ 정수지 미술심리치료 연구소 대표엄마가 된다는 것은 상당히
가정 내 폭력은 사실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만약 가정폭력을 경험하게 됐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2019년 여성가족부의 발표에 따르면, 배우자로부터 폭력 피해를 경험한 경우 폭력 행동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경우’가 45.6%, ‘자리를
세린이는 아무 기억도 하지 못했다. 미술치료실에서 처음 본 세린이는 약간 경직된 듯해 보였지만, 평범한 사춘기 소녀였다.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붓을 집어 든 수줍은 소녀는 쉽사리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 이젤에 걸린 하얀 도화지는 그녀에게 너무 벅차보였다.▲ 정수지 미술
그간 연재 된 칼럼들을 훑어보며 다음은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마음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어가다 보니 다소 무거운 느낌의 글들이 많았다. 아픈 마음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고민하는 끝자락엔 무엇이 있을까? 어쩌면 우리는 모두 행복을 느끼고자 하는 것
산다는 것이 힘겹고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꿈꿔왔던 삶은 행복하고 충만한 날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현실 속 나는 우울하고 슬프며 미래가 기다려지지 않는다. 자주 슬픔에 젖어 눈물을 흘리고, 무언가 하고자 하는 의욕이 사라져 사는 것이 무가치하다고 느껴질 땐, 어떻게
필자가 열다섯 살 소년 정수를 만난 것은 10년 전 일이다.한 청소년센터에서 만난 이 소년은 나이에 비해 미성숙해 보였다. 또래보다 훨씬 작은 몸집을 가지고 있던 정수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그룹치료 도중 군인에 관심이 많다며 일어나 행진을 하는 시늉을 했다. 한창
스키조존이 뭐예요?2019년 영화 기생충(봉준호 작)이 개봉된 후 필자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근래에 들어 미술치료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가장 크게 일으킨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영화의 내용처럼 미술치료사는 그림만 보고 인간의 내면을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일들을 겪는다. 누구나 그 경험들이 긍정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러나 인생은 그렇게 녹녹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살아가다 보면 겪고 싶지 않은 일들도 겪게 될 것이고 곧 인생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