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젊은층에 드물게 발생하는 심장질환 사례와 연관 가능성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해당 백신을 맞은 뒤 젊은 층 일부에서 발생하는 심근염 사례에 대한 경고 문구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FDA 백신 공급 부서의 도런 핑크 부국장은 “확보한 자료를 기반으로 의료진, 간병인, 백신 접종자에게 경고 사항을 공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그룹도 역시 이 같은 사례를 언급했으나 백신 접종 후 심근염을 앓은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증세를 벗어나 건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앞서 CDC는 30세 이하 백신 접종자 중 심장 질환으로 309명이 입원했고 이 중 295명이 퇴원했다면서 의료진에 심근염이나 심낭염 발생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심장 질환은 12∼39살 접종자 100만 명당 12.6명꼴로 발생했고, 특히 2차 접종을 마친 12∼24세 남성에게서 나타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톰 시마부쿠로 CDC 면역안전부 부국장은 “10대와 20대 초반, 특히 남성에게서 이 같은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따르면 이런 심장질환이 접수된 사례는 347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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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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