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머리 감아도 어깨엔 만년설이…‘비듬’은 왜 생길까

매일 시간을 들여 머리를 감는데도 어깨엔 늘 흰 가루가 보인다. 그걸 본 이들이 비듬이 떨어졌다고 한다. 어깨 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흡사 만년설이 내려있는 듯한 모습이다. 아무리 열심히 머리를 감아도 비듬을 해결할 수 없었다면, 일단 비듬의 정체부터 알아보자.

비듬은 두피에서 떨어져 나온 쌀겨 모양의 각질이 눈에 띄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비듬의 발생 원인으로는 피지선의 과다분비,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다양하다. 이에 따라 비듬은 기름기 있는 작은 각질 조각이 생기며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것이 보통이다.


▲ 픽사베이


또 피부 정상 세균인 피티로스포룸 오발레(pityrosporum ovale)라는 곰팡이의 과다 증식도 비듬 발생의 원인이며,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스트레스·환경오염·과도한 다이어트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비듬은 만성적으로 재발한다는 특징과 지루 피부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지루 피부염은 피지의 분비가 많은 신체 부위에 홍반과 인설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비듬 역시 두피에 생긴 비염증성 지루 피부염으로 본다. 비듬이 지루 피부염의 특징을 보이기 때문이다.

비듬의 단독 치료법은 항진균제가 포함된 약용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루 피부염과 동반하는 경우라면 주의해야할 문제가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에 따르면 지루 피부염으로 인한 두피 염증과 비듬이 심할 경우, 염증에 의해 모낭이 손상되며 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비듬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듬이 생기기 전 예방하는 것도 방법이다. 먼저, 평소 두피를 청결히 유지해야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머리를 자주 감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로 영양을 보충하고 헤어 제품인 무스, 스프레이 등의 사용은 삼가야 한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