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health) 관리가 즐거워진다(pleasure)’는 의미의 ‘헬시 플레저’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이와 관련한 움직임이 다방면으로 포착되고 있다.
헬시 플레저는 건강을 위해 즐거움을 포기하거나 절제하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건강관리에도 즐거움을 부여해 ‘지속가능한 관리’를 추구하려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1인가구의 증가와 코로나19의 유행, 또 주요 소비층이 된 MZ세대(1981~1995년 사이 출생한 세대)의 소비 특성과 맞물려 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부터 쓰레기를 주우며 걷거나 뛰는 ‘플로깅’, 운동 기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록하는 ‘SNS 챌린지’까지 등은 헬시 플레저가 추구하는 바와 상통한다.
이 같은 특성은 식단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퍽퍽한 닭가슴살이나 고구마 같은 다이어트 식단이 아닌 곤약으로 만든 떡볶이와 두부면 파스타는 물론 프로틴 브라우니와 같은 건강과 맛의 조합의 다이어트 식단이 떠오르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 이와 헬시 플레저와 관련이 깊다.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유행이 아직 한창인 시기 면역력에 대한 관심은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홍삼 등의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의 소비자층을 젊은 세대까지 넓혀 공략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자기 관리에 철저한 1인 가구의 지속적 증가와 작년부터 이어져 온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공감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헬시 플레저가 국내외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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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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