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여름이 온 듯 햇볕이 뜨거워졌다. 자외선 지수조차 높다. 자외선은 살균효과와 비타민D를 합성하는 장점이 있지만 과하면 눈과 피부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차단에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의료계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자외선은 안과 질환, 피부 노화, 탈모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자외선으로 인한 안과 질환은 백내장이 대표적이다. 눈은 외부에 바로 노출되는 위치의 특성 상 자외선에 매우 취약하다. 자외선이 지속적으로 눈에 침투할 경우 백내장 발생 위험은 높아진다. 백내장의 증상은 수정체의 불투명이 심해지고 시력이 저하되며 빛번짐과 눈부심 증상을 나타난다.

직접 노출되는 피부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강한 자외선은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진피층의 탄력 세포가 파괴되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서 주름도 늘어나게 된다. 진피층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는 콜라겐의 합성을 방해하고 단백질 분해효소의 합성을 촉진시켜 노화를 가속시키는 것이다.

두피가 자외선의 자극을 받으면 탈모 발생 가능성도 생긴다. 강한 자외선은 모발을 건조하게 만듦과 동시에 모발의 가장 바깥층인 얇은 막 ‘큐티클’을 손상시킨다. 이는 모발의 약화를 야기한다. 이렇듯 자외선은 두피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어 두피를 건조하게 하고 두피 관련 염증을 증가시켜 탈모를 유발하는 것이다.

자외선은 가급적 피할 수 있도록 평소 습관이 중요하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거나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 단계라면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만약 외출을 해야 한다면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선블록을 바르고, 이후 땀과 유분으로 인해 지워질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양산과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