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시도·수배 중 여행까지…가평계곡살인사건 피의자는 사이코패스?

가평계곡살인사건의 피의자가 ‘사이코패스’ 성향이 두드러진다는 여러 전문가의 의견이 전해지면서 이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나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뜻한다. 습관적으로 반사회적 행동을 저지르고 일반인과는 다른 정서적·심리적 특성을 만성적으로 나타내는 유형의 사람들을 사이코패스라 이른다.

▲ 가평계곡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좌)와 내연남 조현수(우)의 모습.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가평계곡살인사건 피의자의 경우 성형 시도, 수배 이후 여행 등의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였지만 이로 인해 사이코패스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사이코패스 여부는 정신의학의 최신 진단기준인 DSM-V에 대입해봐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사이코패스와 비슷한 개념으로 알려진 소시오패스 역시 반사회적 인격 장애의 일종으로 볼 수 있지만 사이코패스는 자신이 타인에게 주는 피해를 인지하지 못하는 반면, 소시오패스는 자신이 저지르는 반사회적 행동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소시오패스는 유년기 시절의 사회·환경적 결핍 요인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사이코패스와 다른 점이다.

사이코패스의 발생 원인은 뇌의 세로토닌 전달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지기능 중 공간지각 및 기억능력에 이상이 있어 충동적으로 위험한 자극을 추구한다는 의견이 있어 유전적·선천적으로 타고난다는 주장이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성격 장애를 말하는데, 수배 중 성형 시도 및 여행을 가는 행위만으로는 사이코패스라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추후 조사 중 정신의학의 최신 진단기준인 DSM-V 등으로 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평계곡살인사건의 피의자들은 지난 16일 검·경 합동검거팀에 의해 경기도 일산 소재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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