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족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계절이다. 완연한 여름이 오기 전 황금기를 즐기려 서두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음먹고 떠난 캠핑을 즐거운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행전안전부의 ‘캠핑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꾸준히 증가하던 캠핑 인구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급증했다. 이후 캠핑은 주변에서 흔하게 꼽을 수 있는 취미활동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지만 최근 3년간(2020~2022년) 안전사고 역시 늘고 있다.
지난 3년간 캠핑 관련 화재사고는 총 173건으로 집계됐고 이로 인해 3명의 사망자와 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화재는 2020년 43건으로 집계된 이후 1.6배 증가해 2022년에는 71건으로 확인됐다. 캠핑 이용객이 늘어날수록 화재사고 역시 늘어나고 있다는 것. 대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봄철에는 작은 불씨도 빠르게 확산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캠핑에 가장 기본이 되는 텐트는 불에 타기 쉬운 재질로 만들어졌다. 때문에 화기와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거나, 방염 기능을 갖춘 제품을 사용한다. 또, 화재에 대비해 캠핑장에 비치된 소화기구의 위치와 사용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불을 피울 땐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실행하고, 타다 남은 불씨는 물을 뿌리거나 주변의 모래나 흙으로 덮어 완전히 꺼야 한다.
이밖에도 야외 활동에 따르는 위험요소는 다양하다. 식품은 상하지 않게 아이스박스 등에 보관해 식중독 사고를 예방한다. 일산화탄소 중독, 과열, 화재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텐트 안에서 숯 등을 이용한 음식 조리는 삼간다.
응급상황에 필요한 대처법을 인지하는 자세도 도움이 된다. 뱀에 물렸을 때는 물린 부위가 심장보다 아래로 향하도록 하고, 독이 퍼지지 않도록 적절한 도구로 부상 부위를 묶는다. 벌에 쏘인 경우 신용카드로 피부를 밀어내 침을 제거하고 냉찜질을 해준다. 야생진드기에 물렸다면 물린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낸 후 긁지 않도록 주의한다. 사전에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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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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