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람이 올 해 10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 중 107명의 사망 사례는 독감 백신 접종과 인과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질병관리청은 28일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가 총 10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0시까지 신고된 107명 이 후 1명 더 늘어난 것으로,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 총 108건 가운데 107건은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1건에 대해서는 현재 보건당국과 전문가의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지금까지 검토한 사망 사례 모두 사망과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약 1337만 건의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졌다. 접종률은 68.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