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3일 연속 1000명대로 급증하면서, 앞서 지적됐던 병상 부족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1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 요양병원에서는 병상을 배정받지 못 해 대기하던 80대 환자가 지난 16일 결국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 환자는 나흘 동안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대기 중이었다.
앞서 이 요양병원에서는 70대 남성 2명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 한 채 격리 중 사망한 것으로 이날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15일에는 서울에서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60대가 사망하면서 코로나18 관련 병상 부족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오른 바 있다. 이 환자 역시 확진 판정 이후 나흘간 동대문구 자택에서 대기하다가 숨을 거뒀다.
현재 경기도는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중증 환자 250명 가량이 병원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근에는 확진자 30명을 충남지역 일반 격리 병상으로 보내 치료를 받도록 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18일 이에 대한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공동으로 환자 분류 및 병상 배정 업무를 하고 있는데, 이달 초부터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행정·의료 시스템이 과부돼 현장 대응반이 병상을 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고양 보건소 관계자 역시 “최근 요양원 등 고위험시설에서의 집단감염 발생으로 병상이 모자라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병상 부족 문제는 국민 생사와 직결되는 만큼 확진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민간에서도 더 많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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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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