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화이자·모더나 백신 1분기 접종 가능성 질문에…“현재는 없다”

“1분기 공급 약속을 받은 것 없어”

정부가 내년 1분기까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영국 등 많은 국가는 다양한 코로나19 백신 중 화이자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하고 이미 접종을 시작한 상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해 이미 공급계약을 마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에 화이자, 얀센, 모더나의 백신은 1분기에 접종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한 정 총리는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의 백신을 1분기에 접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는 없다”면서 “해당 업체들과 계약이 임박했으나 1분기 공급 약속을 받은 것은 없다”고 답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 뉴스핌

다만 정 총리는 “국내 유수한 바이오 회사들이 가진 자산을 포함, 민관이 총력전을 펴서 빠른 시기에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만 정 총리는 “이르면 2월 늦어도 3월에는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어 “백신 공급계약은 분기 단위로 이뤄지고 현재 한국은 1분기부터 공급을 받도록 약속돼 있다”면서 “정부로서는 2월부터 접종하고 싶지만, 1분기 중 언제 공급될지는 약속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 마저도 “1000만명 분의 백신이 1분기에 모두 오는 것이 아니고 순차적으로 반입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 FDA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승인을 한 뒤 접종을 시작한 상태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사용승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 총리는 “한국 식약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내년 초에 사용을 허가할 것으로 본다”며 이를 거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접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백신이 늦어졌다는 지적에 정 총리는 “정부가 백신 TF를 가동한 지난 7월에는 국내 확진자 수가 100명 수준이어서 백신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생각을 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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