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신문 “공산당 측근 중국인 브로커가 알선”
정치인과 기업인 등 일본 내 일부 부유층 인사들이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몰래 들여와 접종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일간지 마이니치신문은 1일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총 18명이 중국 시노팜의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이 백신은 중국 공산당 간부와 가까운 중국인 브로커가 일본에 불법으로 반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18명의 접종자들은 일본을 대표하는 금융회사와 IT 기업 등 총 15개 기업의 CEO와 지인들은 물론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최측근도 포함됐다.
실제로 신문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아내와 함께 중국산 백신을 맞은 금융회사 대표와의 인터뷰도 함께 전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은 자기 관리의 허술함을 드러내는 것으로, 경영자로서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법에 저촉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단 맞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알선해준 중국인 브로커에게 1인당 1회 접종 비용으로 10만엔(우리돈 약 105만원)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해당 중국인 브로커가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했을 때 거절한 일본인은 3명밖에 없었다"며 "2021년부턴 정치권에도 얼굴을 내밀 생각"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일 오후 8시 현재 3247명을 기록하는 등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이날까지 일본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23만9711명, 사망자는 3554에 달한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정식 기자
[email protected] -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