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탄핵안 찬성, 공화당 가세...트럼프는 법률 자문 받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공화당 일부 의원들까지 탄핵안 찬성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NYT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존 캣코(뉴욕) 하원의원을 시작으로 리즈 체니(와이오밍) 하원의원,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하원의원 등이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잇따라 공개 선언했다. 

▲ 미국 뉴욕 웨스트포인트로 가기 위해 백악관 떠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뉴스핌

공화당 지도부는 또 하원 공화당 의원들에게 공식적으로 탄핵안에 반대표를 던지도록 종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임기가 일주일가량 남은 현직 대통령 탄핵안을 둘러싼 '친정' 공화당 내부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평가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탄핵추진을 논의했던 주지사들과 통화에서 “우리의 시간(our time)이 끝나가고 있고 새로운 행정부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행정부 교체 과정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과 성실히 일하고 있다며 원활한 인수를 약속했다.

반면 12일(현지시간) CNN이 익명의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변호사들과 법률 고문들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변호인단으로부터 의회의사당 난입과 폭동이 있기 며칠 전부터 ‘폭력을 선동한 혐의로 연방당국이 기소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피해당사자들의 고소가 이어질 것’이라는 강한 경고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현재 하원에서는 공화당 의원 최대 12명이 민주당이 발의한 탄핵안에 찬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13일 하원 표결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공화당 내 반란표가 실제 어느 정도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