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에 확진돼 자가격리 중이던 일본의 30대 주부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주부는 딸이 함께 코로나19 양성으로 나타나자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22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도쿄의 한 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인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남편의 확진 이후 진행한 PCR 검사에서 딸과 함께 감염이 확인됐다. 이 후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해 온 이 여성은 남편에게 “내가 딸에게 옮긴 것 같다”며 괴로운 심정을 밝혀 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사건 현장에서는 “나로 인해 주위에 폐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고 적힌 메모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 정황을 근거로 자살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한해 동안 일본에서 극단적 선탱을 한 사람은 2만919명에 달한다. 일본에서 연간 자살자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세계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