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도 코로나19 ‘직격탄’…12년 만에 폐업 최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며 영화관도 직격탄을 맞았다.


상가정보연구소는 2020년 영화관 폐업이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 상가정보연구소 제공


상가정보연구소가 행정안전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전국에서 폐업한 영화 상영관업은 81곳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약 88.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방 도시에서만 52곳의 영화 상영관이 문을 닫았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21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곳, 서울 2곳, 부산 1곳, 대구 1곳 순이었다. 광주·울산·대전은 한곳도 없었다.


한편 지난해 개업한 영화상영관은 218곳으로 전년 대비 45곳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개업은 이미 예정됐던 상황이었던 만큼 업계의 호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상가정보연구소 조현택 연구원은 “영화관은 밀폐된 공간인데다 한 칸 띄어 앉기, 일부 음식 섭취 금지 등의 비교적 까다로운 지침으로 관람객 급감과 함께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며 “개봉을 앞둔 영화들의 일정도 무기한 연기돼 피해가 가중되며 폐업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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