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 5성급 호텔의 여성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신혼부부라고 밝힌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 5성급 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어요’ 게시물을 올리고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작성자는 최근 제주도 신혼여행에서 새로 생긴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하고, 전용 수영장과 샤워시설을 이용했다. 사우나와 여성 화장실은 전면 통 유리창이었으나 호텔 측에서는 미러코팅을 한 상태이며 저녁에는 블라인드를 내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작성자가 호텔 직원과 동행해 확인한 결과 호텔 입구, 산책로, 주차장은 물론 객실 발코니 등에서도 샤워실과 화장실 내부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측의 실수로 인해 수많은 투숙객들이 알몸으로 샤워하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모습이 외부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작성자는 “분노한 투숙객들이 항의하자 호텔 측은 영업 방해로 경찰을 불렀다”며 “호텔 지배인은 설 연휴라서 휴가를 갔고,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전화 사과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사우나는 오픈 후 한 번도 미러코팅이 됐던 적이 없고 사우나 이용객들의 알몸을 만 천하에 노출시킨 채로 운영하고 있다”며 “아내와 저는 수많은 사람 앞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알몸으로 샤워를 했다는 충격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랜드 조선 제주는 이번 논란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16일 발표했다. 그랜드 호텔 제주 측은 “해당 사우나는 운영을 중단하고 미비점을 면밀히 파악해 즉시 시정 조치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불편함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리며 동일 사례가 발행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