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콜레스테롤성 담석의 위험이 지적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담석증 환자가 58% 증가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담석은 간세포에서 생성된 담즙 성분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것을 말하는데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콜레스테롤 담석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식, 비만 등으로 체내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발생한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는 “과체중의 경우, 간에 지방이 축척 돼 지방간이 생기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면서 담즙 내로 유입되는 콜레스테롤도 많아져 담낭과 담도에 콜레스테롤성 담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야식이 잦을 경우 콜레스테롤 담석이 생기기 쉽다. 잠을 자는 동안 음식이 위 내에 오래 머물면서 담즙 배출을 자극하고 더불어 담즙 내 콜레스테롤 배출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천 교수는 “간내 담석은 치료가 쉽지 않고, 간내 담석 환자의 2.4~10%에서 담관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담도암 발병률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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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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