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서서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에스프레소 바’가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커피 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에스프레소 바는 개인주의적 성향을 가진 MZ세대를 위한 새로운 콘셉트의 장소로 인식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SNS에 인증할 수 있는 ‘컵 쌓기’ 문화도 에스프레소 바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에스프레소는 곱게 갈아 압축한 원두가루에 뜨거운 물을 높은 압력으로 빠르게 뽑아낸 이탈리아의 정통 커피다. 이름 자체도 ‘빠르다’는 의미를 내재하고 있다. 이처럼 빠른 시간 안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에스프레소 바의 인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바리스타 A씨는 “카페의 회전율을 좋게 만들기 위해 들여온 에스프레소 문화가 요즘 세대에게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잘 먹힌 것 같다”면서 “잔쌓(컵 쌓기) 인증 등 SNS와 친숙한 세대들의 니즈를 적절히 파악한 결과”라고 인기 요인을 진단했다.
또 다른 바리스타 B씨는 “요새 젊은 친구들은 한곳에 펴져있는 공간도 필요하지만, 심플하게 혼자 마실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해 하는 것 같다”며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와 잘 들어맞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스프레소는 일반 커피보다 양이 적기 때문에 카페인 함량이 낮다.
그러나 ‘컵 쌓기’ 등의 인증을 위해 한 번에 여러 잔을 주문해 마시는 사례가 자주 보이고 있다. 이 경우 카페인 과다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성인의 하루 카페인 적정 섭취량은 400㎎이하다. 적정량을 넘어 섭취할 경우 불면, 신경 불안, 초조, 과민, 나아가 카페인 의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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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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